“흑백요리사 충격 장면 복제”…넷플릭스 분노→중국 표절 사태 진실 어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최근 중국 버전으로 복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선보인 ‘이팡펀선(한 끼로 신이 된다)’은 처음부터 묘한 위화감을 자아냈다. 100명의 요리사가 불과 칼, 커다란 솥을 들고 펼치는 무대, 그리고 신구 요리 인력을 각각 백색, 흑색 요리복으로 나눈 연출까지, 원작의 디테일과 감정을 기묘하게 답습했다.
유명 요리사는 백색의 요리복을, 신인 요리사는 흑색의 요리복을 입고 무대로 입장했다. 거대한 무대 한가운데 펼쳐진 경쟁의 풍경, 높은 단상에서 무표정으로 참가자를 굽어보던 고참 요리사들의 포즈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장면이 연달아 등장했다. 색감을 절제한 영상미, 세트 디자인과 연출 방식까지 ‘흑백요리사’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따라 붙었다.

이에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흑백요리사’ 판권 계약을 한 적도 없을 뿐더러, 현재 표절 정황을 확인해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팡펀선’이 넷플릭스에 의해 정식 유통되지도 않았고, 그럼에도 불법 영상으로 현지 시청자들에게 확산돼 거센 논란을 불러온 상황이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를 역으로 한국 측 표절처럼 주장하거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중식 메뉴를 직접 창안했다고 오해를 부추겼다.
‘흑백요리사’ 시즌 1의 충격과 감동이 국경을 넘어 왜곡된 방식으로 재생산되는 현실, 그 속에서 넷플릭스와 제작진의 단호한 대응 여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지난 9월 이후 꾸준한 인기 속에 전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