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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야산에서 숨진 20대 여성”…동행 50대 남성 긴급체포, 수사 쟁점은
사회

“무주 야산에서 숨진 20대 여성”…동행 50대 남성 긴급체포, 수사 쟁점은

배주영 기자
입력

20대 여성 틱톡커가 실종 신고 이틀 만에 전북 무주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경찰 수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관할 경찰서는 동행했던 5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신원 및 사인 규명에 나섰다.

 

사건은 9월 14일 오전 11시 5분께 무주군 야산에서 20대 여성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며 본격화됐다. 경찰은 “부패가 진행되고 일부 훼손된 상태였으나, 복장과 현장 정황을 토대로 신원을 A씨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발견 지점은 용의자 B씨의 체포 장소에서 불과 50~100m 떨어진 곳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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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 A씨 부모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수사팀은 A씨와 동행한 B씨가 차량을 이용해 무주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 전북경찰청과 공조해 그를 야산에서 발견했다. 체포 당시 B씨는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하며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말다툼 후 헤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활동해온 창작자로, 영상 촬영을 위해 B씨와 여러 차례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청년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의 안전과 개인 간 거래·협업의 사각지대 문제를 조명한다.

 

경찰은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신원 및 사인 확인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며, B씨를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실종~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정보 공유, 사전 위험 인지, 피해자 보호 체계 미비가 지적된다.

 

한편, 시민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사 사례 방지와 디지털 크리에이터 보호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의 신상 유출 및 2차 피해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사건의 전모와 책임소재 규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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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틱톡커#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