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유재석, 진심의 무대”…유 퀴즈 300회, 우정과 변신→국민남매의 시간
무대 조명 아래 밝은 미소로 등장한 이효리와 유재석, 두 사람의 오랜 역사는 짧은 예고편 안에서도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서 다시 만난 이효리는 데뷔 28년 차의 자유로움과 솔직함을 그대로 드러내며 친근하고 깊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 옆에서 유재석이 카드를 넘기는 손끝 하나, 웃음과 장난이 오가는 표정까지, 화면 속에는 27년 지기만이 공존할 수 있는 단단함과 익숙함이 짙게 배어났다.
이효리는 언제나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대중과 소통해왔다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예능부터 음악,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삶까지 꾸밈없는 자기 고백을 풀어내며, 단 하나뿐인 분위기와 패션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김종민의 결혼식장에서 유재석과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오빠 빵을 좀 뜯었더니, 자기 거라고 뭐라고 했다”는 토크와 함께, 조세호에는 “인기 많아진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어요?”라는 특유 직설화법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이번 특집은 단순한 재회가 아니라, 이효리란 인물이 품어온 시간과 변화, 삶의 궤적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장이었다. 이상순과의 연애 시절, 제주도와 서울에서의 일상, ‘엄마 그림’과 반려견 순심이 이야기가 첫 공개됐고, 이효리의 무대 라이브까지 예고됐다. 무엇보다 “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치고 힘들어지니 그냥 ‘할게요’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본연의 매력까지 잃는 것 같았다. 이젠 있는 그대로 살겠다”는 고백이 커다란 울림을 남겼다.
짧은 영상 속에서조차 이효리와 유재석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는 시청자 마음까지 데워주기에 충분했다. “이마 너무 빛나죠?”라고 묻는 이효리에게, 유재석이 큐카드를 이마에 갖다 대는 자연스러운 제스처가 유년시절 친구들처럼 다정하게 번졌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웃음과 깊은 심정 고백이 오랜 팬은 물론 새 시청자까지도 이효리의 변주된 인생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이효리 외 토니상 6관왕 박천휴 작가, 사넬 미용실의 자기님들, 배우 스칼릿 조핸슨, 만학도 공근식 박사, 국민이 직접 추천한 다양한 자기님 이야기가 더해져 특별한 축제를 예고한다. 2018년 첫 방송 이래 유재석과 조세호가 이어온 7년의 토크는 2주 동안 진한 여운과 감동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간을 쌓아온 친구, 반짝이는 진심, 익숙하면서도 늘 새로운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기록이 이번 300회 특집의 진짜 메시지다. 이효리가 서울의 거리와 제주 골목, 무대 위에서 남긴 발자취는 오래된 친구처럼 따스한 위로와 색다른 변화를 동시에 전할 것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오는 2일과 9일 수요일 저녁 8시 45분 tvN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