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고전→타율 0.243 하락
시카고의 여름밤이 낯선 정적에 휩싸였다. 무거운 기대 속에서 들어선 이정후는 10타수째 끝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관중석에서는 아쉬운 탄식이 퍼져나갔다. 최근 수차례 연타석 불운과 함께 이어진 침묵, 3연전 내내 그라운드 위 이정후의 모습은 팬들의 탄식마저 묵직했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원정 3연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동안 10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삼진과 병살타,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분전했으나 출루에도 불구하고 타점이나 득점에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304타수 74안타)로 떨어졌다. 6월 한 달의 타율도 0.150(80타수 12안타)에 머물며, 한 달 사이 3할 가까이 하락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경기에서는 2회 2루 땅볼 병살타, 4회 삼진, 5회 내야 뜬공, 8회 몸에 맞는 볼로 각각 물러났다. 8회에는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엘리오트 라모스의 병살타로 흐름은 끊겼다.
상대팀 화이트삭스에서는 전 KBO리거 마이크 터크먼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화이트삭스를 맞아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패배를 기록, 시즌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가 이번 슬럼프를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짧은 슬럼프를 걱정스러워하는 팬들의 응원과 함께, 후반기 반등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팀 분위기는 잠시 무거웠지만, 여름 속 노력과 땀방울이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응원은 식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4연전 일정을 시작한다.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이정후와 팀 전체에 성적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