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2030년 도시 숲으로 변신”…무역협회, SWA그룹 설계 선정 후 대대적 리모델링 추진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가 오는 2030년 ‘도시 숲’으로 재탄생한다. 9일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센터 조경 설계 국제지명공모에서 미국 조경 전문 설계사 SWA 그룹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내년까지 설계 작업을 마치고, 2029년 말까지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연계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인근 개발과 연계한 친환경 공간 조성안이 중점적으로 요구됐다. SWA 그룹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미국 디즈니랜드 등 세계적 랜드마크의 조경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센터의 구조적 한계를 창의적 설계로 풀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영동대로 도시 숲과, 헤더윅 스튜디오가 설계할 전시장 외관과의 조화 등 도시 맥락을 섬세히 반영한 점이 호평을 이끌었다.

도시 환경 변화에 따른 재조명과 기대감도 커진다. 심사위원장 조경진 서울대 교수는 “조경적 창의성을 앞세운 제안으로, 무역센터 일대를 서울 시민과 방문객 모두를 위한 도심공원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업계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글로벌 규모의 환경친화적 리모델링이 인근 상권은 물론, 서울의 랜드마크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도심 녹지 확충, 탄소저감 등 ESG 가치도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무역협회는 SWA 그룹과 국내 설계사 정림건축·서안조경 등과 협업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구체 설계를 마치고, 2029년 말까지 리모델링 및 관련 연계사업을 최종 완공할 방침이다.
코엑스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관광 거점으로 꼽힌다. 향후 대규모 친환경 리뉴얼이 마무리되면, 도시 재생의 상징이자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복합 공간으로 위상을 높일지 주목된다.
당국은 설계·착공 등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업 성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