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현장 식자재 논란에 휘청”…더본코리아, 소비기한 의혹→수사전환 충격
지역 경제와 온기가 깃든 충남 예산의 한 축제장에서 불거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의 ‘식자재 유통기한 경과’ 파문이 연예계는 물론 식품업계와 지역사회 전체에 거센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백종원의 깊은 애정이 담겼다던 지역 축제를 두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예산군이 신속히 경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정적이 흐르는 듯한 긴장감이 서려간다. 화면 위 웃음을 나누던 푸드 페스티벌의 열기 뒤편에는 식품 안전과 신뢰, 그리고 진실을 둘러싼 질문들이 번지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컨설팅한 ‘예산장터 삼국축제’에서 사용된 일부 식자재가 유통·소비기한이 지난 것이라는 민원이 접수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예산군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초기 해명과 더불어 “폐기용 보관의 적정성 등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워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건은 현재 충남경찰청으로 이첩돼 진실 규명 과정에 들어갔다.

파문은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서 김재환 PD가 “백종원이 지역 축제에 목숨 거는 이유?”라는 문제제기와 함께 실제 식자재의 유통기한 경과 의혹, 사용 정황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공개하며 더욱 확산됐다. 영상과 사진 자료에서는 불고기소스, 치킨스톡, 오징어튀김, 마요네즈 등 소스류와 식자재 상당수가 행사 당시 이미 유통기한을 넘어선 상태였다는 점이 부각됐다. 익명의 예산상인 역시 “더본코리아와 식자재 창고를 같이 썼고, 유통기한 지난 재고가 소진되는 것을 직접 촬영했다”며, 현장의 의혹을 한층 짙게 했다.
김재환 PD와 일부 축제 상인은 “폐기용 수준의 식자재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제공되는 것은 음식문화의 기본 가치와 안전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은 “축제 기간 더본코리아로부터 식자재 공급을 받은 15개 부스 가운데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 8종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시민 사이에서는 허위가 아닌지 명확한 수사와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국적으로 25개 브랜드와 3천여 매장을 전개하는 외식 업계의 대표 사업자 중 하나다. 하지만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식품위생법 및 표시광고법 등 복수 혐의에 대한 10건이 넘는 수사가 동일 기간 내에 진행되며 ‘대한민국 음식 신뢰’의 기로에 놓여 있다. 각종 현장 제보와 언론, 유튜브 보도에서 나온 추가 의혹 역시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충남 예산에서 점화된 논란은 지역축제라는 소박함과 공동체적 가치를 넘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전국적 불신과 식품산업의 책임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여름 푸드 페스티벌이 남긴 씁쓸한 뒷이야기는, 유통기한 논란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함께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백종원과 관련된 ‘예산장터 삼국축제’의 식자재 사용 실태와 유통기한 경과 의혹의 진실은 경찰 수사 결과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