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영철 충격 여파”…서글픈 편집→전편 다시보기 중단의 그림자
환하게 웃으며 시작됐던 ‘나는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의 이야기가 어느새 예기치 못한 충격 속에 깊은 침묵에 잠겼다. 한 명의 출연자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수많은 감정과 시청자들의 애정이 일순간 씁쓸함으로 무너졌다. 기대와 설렘이 응축됐던 장면들은 이제 무거운 책임과 반성의 언어로 덮였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25기 출연자 영철이 있었다. 최근, 영철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심각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구속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향한 신뢰 역시 심하게 흔들렸다. 경찰에 따르면 영철은 이달 21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주차장에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시청자와 대중의 충격 역시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나솔사계’ 제작진은 긴급히 조치에 나서며 114회부터 118회, 이른바 네 번째 ‘한 번 더 특집’분을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해당 회차는 2021년 4기 정수부터 올해 3월 25기 영철까지 다양한 출연자가 두루 출연해 꾸려진 편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파문이 확산되자, 프로그램은 부득이하게 중단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원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언론을 통해 파악했다며, 특별히 출연자 편집과 삭제를 최대한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전후로 출연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 점,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출연자 관리와 사후 감독을 더욱 엄격하게 할 것이며,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신중한 제작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벼웠던 예능의 온기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프로그램의 의미 역시 새로운 질문에 직면한 날이다. ‘나는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현재 SBS플러스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모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해당 회차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로, 제작진의 신중함과 책임 의지가 앞으로의 행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