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급락”…한진칼, 지주사 주가 변동성 확대
한진칼이 11일 KRX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진칼은 오후 1시 54분 기준 122,300원에 거래되며, 이는 전일 종가 130,000원 대비 7,700원(5.92%) 내린 수치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 127,7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한때 127,7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매도세 우위로 저가 121,40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날 현재 거래량은 11만6천여 주, 거래대금은 143억 원에 달하며, 단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국내 항공·운송주 전반의 조정세가 한진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주회사로, 업계 내 항공기 운항 및 여객 수요 회복 흐름, 그룹 내 합병 구조 변화 등 향후 재무적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높게 평가되는 종목이다.

일각에선 오전 강세 이후 회복 흐름이 이어지지 않은 점, 투자심리 자체가 다소 위축된 점을 단기 하락의 배경으로 꼽았다. 한진칼의 주가 향방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항공사 주력 계열사의 실적 변동, 경영권 구조의 재편 가능성, 항공 운임 시장의 움직임 등 다수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진칼은 항공운송 산업 전반의 수급·실적 흐름 뿐 아니라,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및 합병 이슈 등에 따라 재무적 가치가 민감하게 변동할 수 있다”며 “향후 국내외 운송시장 회복, 규제환경, 투자자 수요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기 요인에 따라 촉발됐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항공시장 회복 및 지배구조 안정화 추진 여부가 주가 재반등을 가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