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BS, MD엔터테인먼트와 손 맞잡아”…방문신 사장 결단→동남아 진출 서막 열리나
엔터

“SBS, MD엔터테인먼트와 손 맞잡아”…방문신 사장 결단→동남아 진출 서막 열리나

신채원 기자
입력

동남아 한복판에서 새로운 바람이 일었다. SBS의 방문신 사장과 인도네시아 MD엔터테인먼트 펀자비 회장이 현지에서 마주친 순간, 글로벌 미디어 판도에 조용한 균열이 번져갔다. 2천만 달러라는 의미심장한 숫자는 두 거대 기업의 장기적 비전을 가르며, 콘텐츠 시장의 경계에 새 지도를 그리게 만들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SBS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승인을 거쳐 MD엔터테인먼트 지분 3.8%를 확보하게 됐다. MD엔터테인먼트의 풍부한 로컬 제작 경험과 탄탄한 현지 입지, 그리고 SBS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며 새로운 성장의 물꼬를 튼 것이다. SBS는 MD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MD Corp Enterprises의 우선인수권 일부를 취득하는 유상증자 형태로 이번에 투자를 단행했다.

SBS, 인도네시아 MD엔터테인먼트 전략 투자…방문신 사장 글로벌 협력→동남아 거점 확보 / SBS
SBS, 인도네시아 MD엔터테인먼트 전략 투자…방문신 사장 글로벌 협력→동남아 거점 확보 / SBS

방문신 사장은 “이번 투자는 해외 파트너십 강화의 시작이자, 동남아시아 거점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를 넘자, 대한민국을 넘자’라는 슬로건처럼 SBS는 안정적인 국내 입지에 머물지 않고, 수익성 높은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MD엔터테인먼트 펀자비 회장도 “SBS의 전략적 투자가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2002년 설립된 MD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 증권시장 최초 상장 미디어기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KKN di Desa Penari’, ‘Danur’ 시리즈 등 흥행작을 통해 현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최근에는 ‘MDTV’로 사업을 리브랜딩하며, OTT 플랫폼 성장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이 주목하는 인도네시아는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서, 로컬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SBS의 행보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D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SBS는 한류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상생과 공존의 미디어 생태계 실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앞으로 SBS가 창조해갈 동남아 협력의 다음 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bs#md엔터테인먼트#방문신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