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43.2% 급감”…투자심리 위축에 거래 둔화, 주요 코인 시세는 반등세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43.2% 급감하며 시장 전반에 관망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7월 6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액은 1조 7,4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만에 1조 3,279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업비트는 1조 839억 원(점유율 62.1%), 빗썸이 6,157억 원(35.3%), 코인원 398억 원(2.3%), 코빗 50억 원을 기록해, 업비트에서의 거래 쏠림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량 부진의 배경으로 투자심리 위축과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의 복합 작용을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유지 전망, 비트코인 ETF 관련 정책 불확실성 해소 지연이 투자자 입장에서 관망세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6/1751756029149_17407362.webp)
반면, 거래 감소에도 비트코인(1억 4,820만 원, 전일 대비 41만 원↑·0.27%↑), 이더리움(345만 2,000원, 2만 3,000원↑·0.67%↑), 리플 XRP(3,038원, 0.10%↑), 도지코인(225.2원, 0.99%↑) 등 주요 종목이 저점 대비 의미 있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6월 22일 최저가와 비교해 5.2% 가량 복원됐다. 이더리움은 6월 중순 저점 대비 11%, 리플 XRP는 7.9%가량 상승하며 기술적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파이코인은 2.14% 하락(628.7원)하며 시장 내 실사용 부재와 생태계 성장 지연 우려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측면에선 비트코인이 2,930조 9,987억 원으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이더리움(414조 원), 테더(216조 원), 리플(178조 원), 비앤비(125조 원), 솔라나(107조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밈코인 도지코인 역시 33조 원 규모로 9위를 차지해 투기적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또, 코인힐스 집계상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에서 국내 원화(12.63%) 비중은 미국 달러(47.58%)와 일본 엔(20.56%)·유로(8.13%)에 이어 3위권에 머물고 있다.
종목별 거래량을 보면, 업비트에서는 카브(985억 원어치, 10.65%↑, 396원)가 단연 돋보였고, 스트라이크(950억 원, 10,480원, 7.67%↓), 리플(585억 원, 0.10%↑), 스트라티스(504억 원, 3.91%↑), 비트코인(444억 원, 0.27%↑) 순으로 많이 거래됐다. 카브·스트라티스는 최근 1주일간 각각 21.56%, 16.6% 올라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빗썸은 테더, 스트라이크, 옵저버, 리플 XRP, 비트코인 등의 매매가 활발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 둔화 속에 주로 시세 회복폭이 확대된 종목과 중소형 테마 코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의 거래대금 급감은 본격적인 조정이냐 재반등 전 숨고르기냐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ETF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추가 조정 또는 단기 박스권 매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리플·도지코인 등 기술적 저점 대비 반등세가 큰 종목은 단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차원의 규제 및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비트코인 ETF 관련 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이 거래 심리를 재차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