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광기 뒤섞인 눈빛”…인생이 영화, 악역 연기 비밀→스튜디오 긴장
강렬한 눈빛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이재용이 ‘인생이 영화’를 통해 전설적 악역 차상곤의 내면을 다시 소환하며 단 한 컷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빼앗는 순간이 펼쳐졌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재용의 서사는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스튜디오와 시청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각인시켰다.
방송에서 이재용은 영화 ‘친구’ 속 차상곤의 명장면을 되짚으며 단호함과 냉철함을 오가는 감정선의 변주를 세밀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했다. 이재용은 “촬영 현장 조명이 달라지는 순간, 연기의 결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진한 몰입과 순발력의 도구로 조명을 활용했던 뒷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에 영화 크리에이터 라이너는 “‘친구’의 대사만큼 이재용 장면은 밀도가 달랐다”고 극찬하면서, “차상곤이라는 캐릭터가 한국 누와르의 한 분기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패널 거의없다 역시 “대부를 떠올릴 만큼 압도적”이라고 감탄을 이어갔다.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사랑받았던 이재용은 ‘야인시대’ 속 명장면을 즉흥 연기하며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진행자인 이재성 아나운서는 이재용에게 메소드 연기 비법을 직접 배우려 시도했고, 그 와중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인 9역이라는 파격에 도전했던 영화 ‘다세포소녀’에 관한 토크도 이어졌다. 이재용은 “저도 힘들었지만, 이원종이 더 부끄러워했다”고 너스레를 던졌고, 거의없다는 “‘다세포소녀’ 방송을 이원종도 잊고 싶어할 것”이라며 녹화장을 한껏 유쾌하게 만들었다.
패널들은 이재용과 이원종이 각각 연기한 캐릭터의 결에 대해 끝없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방송에서는 단순한 리뷰를 넘어 영화의 시대적 맥락, 악역 연기에 숨어든 노하우, 그리고 패널 각자의 경험과 시선이 접목돼, 깊이 있는 토크 무대를 완성했다. 그 속에서 한국 누와르의 변화와 이재용이 남긴 발자취는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았다.
이재용이 직접 밝히는 차상곤의 탄생 비화, 패널들이 바라본 한국 누와르의 격동 속 현장, 그리고 스튜디오에 몰아친 웃음과 긴장감이 한데 어우러질 ‘인생이 영화’ 14회는 6월 11일 밤 11시 15분 KBS1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