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앞바다에 규모 6.9 강진”…긴장감 고조, 해일 우려 확산
30일 오전 9시 9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며 해일(쓰나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앙지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 142km 해상(위도 52.08 N, 경도 160.08 E)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측정됐다.
미국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이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이자 강한 지각 변동이 빈번한 지점으로, 해저판 경계에서 축적된 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돼 이번 강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저 지진의 특성상 지진 직후 러시아 현지 경보 시스템이 즉각 작동하며 연안 주민들에게 해일 경보와 안내가 전파됐다. 연안 항구와 해양시설에는 대응 인력이 배치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으나, 환태평양 화산대-지진대 중첩 지역의 특성상 추가 여진과 해일 가능성에도 경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당국은 발전소, 항만 등 주요 기반시설의 이상 유무를 긴급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캄차카반도 일대에서는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과 해일 피해가 반복돼왔다. 현행 국제 해일 감시 체계와 연계해, 현지·국제기관 협조 아래 추가 재해 방지가 강조되는 배경이다.
한편, 국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황 변동에 따라 국내 여객·화물 해상 운영 등 일부 경로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당분간 주의를 당부하는 등 예의주시 방침을 밝혔다.
이번 캄차카 해역 강진은 지각판 경계면 불안정성 등 자연적 요인에 따라 발생한 재난으로 진단된다. 국제사회는 지진 발생에 따른 인근 해역 해일 감시와 긴급 대응 태세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분간 해일 발생 여부와 여진 등 추가 동향에 대한 감시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