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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 퍼레이드”…아리엘 후라도, 삼성에 힘 싣다→박진만 감독 진심의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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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 퍼레이드”…아리엘 후라도, 삼성에 힘 싣다→박진만 감독 진심의 경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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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미트 소리가 경기장을 가른 뒤, 승리의 여운이 가라앉기도 전에 박진만 감독은 자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아리엘 후라도에게 돌렸다. 모자를 벗고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팀을 위해 팔을 아끼지 않던 후라도의 투혼에 쏟아진 진심의 경의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올 시즌 스무 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지만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KBO리그 최다 이닝과 퀄리티스타트(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출처: 삼성 라이온즈

그는 이미 지난달 8일 NC전에서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역투를 펼쳤다. 시즌 두 차례 완봉승은 후라도가 유일하다. 20경기 중 18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감까지 덜어낸 점도 높이 평가된다.

 

박진만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완봉승의 무게는 수치 너머 투수가 보여준 꾸준함과 헌신의 시간, 그리고 더위를 이겨내는 강인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의 박수 소리 뒤엔, 하루를 치열하게 버텨낸 투수와 이를 인정한 감독의 묵직한 존중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아리엘 후라도, 이들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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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후라도#박진만감독#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