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2% 급등”…한국거래소, 국제 금값 강세에 일주일 새 1만4,000원 상승
한국거래소 금시세가 11월 13일 장중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 상승세가 최근 일주일 동안 꾸준히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과 환율, 부가세 등 복합 요인이 국내 금시세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금 99.99% 1kg의 거래가격은 1g당 204,450원으로 전일 대비 4,080원(2.04%) 올랐다. 이번 상승으로 지난 5일 이후 약 7일간 누적 상승폭은 14,680원에 달하며, 동일 기간 내내 오름세가 지속됐다. 13일 고가는 206,300원, 저가는 203,660원, 거래량은 288,601g, 거래대금은 586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민간 실물 금 시세와의 괴리도 주목된다. 한국금거래소의 순금(24K) 시세는 한돈(3.75g)당 매입가 740,000원, 판매가 870,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1g 금값을 환산하면 3.75g당 약 766,687원이지만, 이는 거래소 시세가 매입가를 소폭 상회하며, 판매가는 이를 크게 뛰어넘는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금 시세와 민간 금값 사이에 환율, 부가세, 공급 경로, 유통 수수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가격 차이가 고착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국제 금값 강세와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시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geopolitical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약세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금 등 귀금속 투자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금뿐 아니라 한국금거래소 기준 18K, 14K 금, 백금, 은 등 다양한 귀금속 제품 시세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각 금 투자업계는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 금 선물가격과 환율, 국내 투자심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에 금값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국내 금시세 및 귀금속 시장 흐름은 국제 금값, 원화 환율, 투자 수요 등 주요 지표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