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전력 약보합 마감”…외국인 순매수에도 소폭 조정
경제

“한국전력 약보합 마감”…외국인 순매수에도 소폭 조정

임태훈 기자
입력

한국전력 주가가 7월 29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장중 기준 한국전력(종목코드 015760)은 전일 대비 0.13% 내린 39,75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39,950원에 시작한 주가는 고가 40,200원, 저가 38,700원 등 보합권 내 등락을 나타냈으며, 거래량은 약 369만 주, 거래대금은 1,464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7월 16일 36,500원에서 28일 39,800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이날 들어 소폭 조정을 받았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59,414주를 순매수했으며, 7월 22일부터 28일까지도 68만~12만 주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28일 하루 89만 6,949주를 사들이며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전력산업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프] 한국전력 주가 추이
[그래프] 한국전력 주가 추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전력의 2025년 연간 매출은 96조 6,623억 원, 영업이익은 14조 3,012억 원, 당기순이익은 8조 2,514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영업이익이 8조 3,647억 원 흑자 전환을 이룬 데 이어, 2025년에는 이익 규모가 약 70%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5년 예상 PER은 4.85배로 코스피 대형주 평균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5년 2분기(6월 결산) 매출 21조 7,094억 원, 영업이익 2조 3,700억 원, 순이익 1조 1,030억 원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3조 7,536억 원, 순이익 2조 3,617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을 입증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5년 기준 PER 2.6배, PBR 0.5배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45,000원으로 크게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전력판매량 증가와 SMP(계통한계가격) 약세로 인한 원가 절감 등을 긍정 요인으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 조정, 원전 이용률 80% 이상 유지 등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가 과도하다고 봤으나, 유가·환율 안정에 힘입어 우호적 요금 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전력망 투자 확대와 차입금 구조 개선 등으로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49,000원으로 제시됐다.

 

앞으로 한국전력 주가는 전력판매단가 유지 여부와 함께 유가, SMP, 환율 등 주요 원가 변수의 변화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차입 비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중장기 흑자 기조가 안착할 경우 재무 건전성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 대다수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의 조화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국제 에너지 시장 흐름이 주가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전력#외국인순매수#전력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