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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로 홍수 위험 933곳 실시간 경보”…환경부, 안전 주행 지원 강화
IT/바이오

“내비로 홍수 위험 933곳 실시간 경보”…환경부, 안전 주행 지원 강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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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위험 예측 정보가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통해 전국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되는 시스템이 본격 시행된다. 환경부와 네이버, 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내비게이션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범람 위험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인프라를 4배 이상 확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첨단 교통 및 재난관리 시장의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진화 시점으로 본다.

 

정부와 IT기업들이 마련한 '내비게이션 도로위험 안내 서비스'는 홍수위험구간 반경 1.5㎞ 이내 접근 시 내비게이션에서 즉각 화면·음성으로 경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223곳에 머물던 안내 지점이 올해는 933개까지 늘어나며, 침수·지반 붕괴 이력이 있는 영남권 지하차도와 일반도로 13곳에 대한 특화 정보도 추가됐다. 내비게이션은 직접 우회경로를 제시하진 않으나, 운전자가 가시적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도로교통 인프라에 실시간 위험 예측 정보를 통합한 점이 특징이다. 범람 경보, 침수 이력, 기상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 도로별 위험도 등급을 산정하고, 현장 상황 변화에 맞춰 즉시 안내가 가능하다. 기존 내비게이션의 정태적 교통정보 제공을 넘어, 위험 감지·사고 예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비 연동 도로위험 정보는 자연재해 예방, 보험·차량 서비스, IoT 기반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실제 홍수기 진입 시 위험 경보를 즉시 인지, 안전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정부도 안내 효과성을 분석해 해당 시스템을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기반 교통 안전관리,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이미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은 기상 데이터와 차량 네트워크가 결합된 경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도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정보 생태계를 확대하는 정책적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에는 표준화된 데이터 연계, 개인정보 보호, 신뢰성 검증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된다.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데이터 공유 체계 및 안내 정확도를 고도화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교통·도시안전 전문가들은 “내비게이션 도로위험 실시간 안내 기술이 궁극적으로는 교통 안전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다. 산업계는 이번 시스템이 실제 도로에서 이용자 중심의 안전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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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네이버#티맵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