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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데드라인 초읽기”…KBO리그 KIA·NC 3대3 대형 맞교환→순위 싸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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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데드라인 초읽기”…KBO리그 KIA·NC 3대3 대형 맞교환→순위 싸움 점화

조현우 기자
입력

뜨거운 7월 마지막, KBO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에 또 한 번 격동의 순간이 찾아왔다. 눈 깜짝할 새 진행된 3대3 맞트레이드는 구단 벤치와 팬들 모두에게 숨 막히는 긴장을 남겼다. 이적 명단을 받은 선수들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뜨거운 시즌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트레이드 마감일 이틀 전, 각각 야수 3명과 투수 2명, 내야수 1명을 맞바꾸며 남은 시즌 판도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고됐다. KIA 소속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그리고 내야수 홍종표는 NC 유니폼을 입게 됐고, NC의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은 KIA로 이적했다. 특히 KIA를 떠나는 최원준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만큼,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 섰다. 한편, 홍종표는 사생활 논란이 영향을 미치며 이적 명단에 포함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임박”…KBO리그, KIA·NC 3대3 대형 교환 단행 / 연합뉴스
“트레이드 데드라인 임박”…KBO리그, KIA·NC 3대3 대형 교환 단행 / 연합뉴스

눈에 띄는 점은 KIA가 최근 불펜진 약화로 고전하면서 투수 보강에 나섰고, 이는 팀의 순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팀 모두 1군 전력급 자원을 내주는 결단을 통해 단기적 성적뿐 아니라 미래 구상까지 담은 '모험'을 감행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중론이다.

 

KBO리그에서는 데드라인을 앞둔 대형 트레이드 기록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KIA와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류지혁과 포수 김태군을 맞바꾸며 화제를 모았고, 2011년에는 LG 트윈스와 넥센(현 키움)의 2대2 트레이드가 진행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막판 선수 이동은 팀 전력에 거센 파고를 일으키고 예측 불허의 순위 경쟁을 불러왔다.

 

금번 트레이드는 올해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협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트레이드 타진에 나선 구단들은 조건 차이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거나, 일부 단장들이 미국 출장 중인 현실이라는 변수도 겹쳤다. 현지에서 직접 대면 협상까지 오가는 등 그간의 트레이드보다 한층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9개 팀이 막판 순위 싸움에 돌입한 상황, 이번 대형 트레이드 한 건이 타 구단의 전력 구도에 미칠 파장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구단이 마지막 모험에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어떤 변화가 남은 리그를 흔들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뜨거운 오후, 구장에서의 환호와 메아리,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눈빛은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7월 31일 자정까지 열리며, 그날 밤 또 어떤 운명이 교차할지 야구팬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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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kia#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