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중 74,700원 지지…대한조선, 저PER 속 코스피 약세장서 상승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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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코스피 조선업종 약세와 달리 오름세를 보이며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 저평가 수준으로 평가되는 밸류에이션에 수급이 유입되며 단기 조정 구간에서도 매수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1분 기준 대한조선은 77,1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76,900원보다 200원, 약 0.26% 상승했다. 장 시작가는 75,9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고가 77,500원, 저가 74,700원을 기록하는 등 2,800원의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7만 4,383주, 거래대금은 56억 6,400만 원을 기록했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 9,70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42위 수준이다. 조선·해운 등 유사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1.92%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한조선만 소폭 오르며 시장 흐름과 다른 차별화를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수급이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한조선은 저PER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기준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1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8.57배와 비교할 때 상당 폭 낮은 수준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 수준이 아직 이익 대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낮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조선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은 0.94%에 그쳤다. 외국인 참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내·기관 중심의 매매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날 대한조선은 76,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77,300원까지 올랐다가 75,0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76,9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0만 1,789주로, 이날 오전과 비교하면 거래 에너지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가격대는 7만 원대 중후반 박스권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대한조선의 상대적 저평가가 당분간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운임 사이클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업종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기 등락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대한조선 주가 방향성은 업종 지수 흐름과 함께 수주 소식, 실적 모멘텀,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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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