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천5백만 달러 선물 청산 충격”…가상자산 시장, 고레버리지 위험에 경고음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0월 27일, 전 세계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단 1시간 만에 1억7천5백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4시간 기준 총 3억8천9백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 중 주요 부분을 차지했으며, 바이낸스(Binance), 바이빗(Bybit), OKX 등 글로벌 거래소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시장에 충격파를 안겼다. 이번 조치는 단기 급락세와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자들 간 연쇄 피해가 겹치면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가상자산 선물 청산은 투자자가 보유한 증거금이 유지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절차다. 최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라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종료됐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가 추가 하락을 유발하는 ‘도미노 효과’가 재현돼 단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레버리지 거래는 기대수익과 함께 손실 위험을 비례해 확대한 결과, 이번처럼 급박한 청산 사태로 이어지기 쉽다.

과거에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급등·급락 와중에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급감은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는 분위기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유동성 위축 및 투자심리 약화라는 부정적 함의도 낳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높은 변동성과 투기적 성향으로 인해 소규모 충격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각국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고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과도한 차입 거래가 반복되는 한 대규모 청산은 재발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인식 제고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단기적 가격 조정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산 이후 일정 수준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도 있지만, 시장의 근본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주요 외신과 시장 트래킹 플랫폼은 일제히 급격한 자금 이탈과 거래량 감소, 심리적 불안이 확산되는 점에 주목하며 “고위험·고수익의 구조적 문제점이 결코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 바이빗, OKX에서의 청산 집중은 글로벌 선물시장이 위험 회피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축소, 손절매 설정, 자산 분산 등 기본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시장 급변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투자자 개개인의 방어적 전략이 필수라는 것이다. “이번 청산 사태가 투자문화 및 위험관리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대규모 청산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과열 투기 구조와 내재적 시장 취약성의 산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선물시장의 건전성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와 투자행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