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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표심 더불어민주당 쏠림 두드러져”…정당지지율 격차, 정치권 긴장
정치

“중도층 표심 더불어민주당 쏠림 두드러져”…정당지지율 격차, 정치권 긴장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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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격차가 다시 한 번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와 함께 중도층 표심이 민주당에 집중되는 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자 여야 내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6%로 가장 높은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의 비율은 26%였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3%, 진보당은 1%로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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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는 21대 총선 직후인 2020년 5월과 유사한 정당 지형으로 평가됐다. 당시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월평균 46%,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18%를 얻었으며, 그 이후 5년 만에 다시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 셈이다.

 

유권자의 이념 성향에 따른 정당 지지도 차이는 뚜렷했다. 진보층의 76%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보수층의 47%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무엇보다 중도성향 유권자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6%로, 국민의힘(11%)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 32%는 무당층을 선택해, 당분간 표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같은 중도층의 쏠림 현상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맞물리며 국민의힘은 내부 위기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중도 실망층의 재흡수를 놓고 각 당이 전략 재점검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활용해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2.8%로 진행됐다. 더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야는 조사 결과를 놓고 표심의 흐름 분석과 함께 정국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중도층 표심 이탈 현상을 두고 한동안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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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