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곡선통제는 비트코인 100만 달러 신호”…아서 헤이즈, 연준 정책 전망에 시장 요동
현지 시각 17일, 미국(USA)의 통화정책 논의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 중대한 변곡점을 예고하고 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는 연준이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YCC) 정책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를 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헤이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의 공식 합류와 블룸버그의 정책 언급 이후,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를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이즈의 발언은 연준의 금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그는 연준의 ‘이중 임무(고용과 물가 안정)’에 장기금리의 적정 수준 유지라는 ‘제3의 임무’가 이미 법률상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방준비법은 “최대 고용, 물가 안정, 장기금리의 적정 수준”을 임무로 규정한다. 수익률곡선통제(YCC)는 일본(Japan)과 호주(Australia)에서 이미 시행된 정책으로, 특정 만기 국채의 금리 상한을 정해두고 무제한 매입으로 금리를 강제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의 도입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자, 시장에서는 미국이 디플레이션이나 국채 이자 부담 급증 상황에서 물가안정보다 금리와 고용을 우선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 맷 호건(Matt Hougan)은 “헤이즈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으며, 매크로 투자자 로렌스 레파드(Lawrence Lepard)는 “연준 이사 미란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반응했다. 이와 함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YCC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요 외신들도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앞다퉈 조명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YCC 논의가 아직 공식 시행까지는 이르지만, 시장 참가자의 위험 인식과 듀레이션 포지셔닝에 변화를 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장기금리 관리가 연준의 새로운 정책 도구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며 비트코인 등 고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아서 헤이즈의 논리는 명확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장기금리를 억제하면 실질금리는 떨어지고, 이로 인해 달러 약세와 자산 이동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만6천6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YCC가 단순한 논의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지가 달러 패권과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연준의 대응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 특히 비트코인과 달러의 역학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통화정책 변화 논의가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이 새로운 금융질서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