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당구와 만나다”…박우진 박사 열강→학생들 흥미진진 호응
아침부터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은 학생들의 눈빛은 특별했다. 평소 익숙하게 지나던 당구공에 숨겨진 비밀을 듣는 시간, 곳곳에서 새로운 놀라움이 일렁였다. 박우진 박사는 직접 큐대를 잡고 공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스포츠와 과학이 교차하는 흥분의 순간을 전했다.
대한당구연맹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사이언스빌’은 단순한 체육 활동의 장을 넘어 당구와 과학, 물리, 수학이 어떻게 한데 어우러지는지 깊은 경험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당구공의 충돌과 회전, 각도를 직접 체험하며 물리 법칙이 스포츠에 스며드는 원리를 몸소 느꼈다. "당구가 이렇게 과학적일 줄 생각 못 했다"는 학생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강연자 박우진 박사의 설명처럼, 당구공의 궤적과 회전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또렷하게 보여줬다. 독일 핵물리연구소에서 연구 경력을 쌓은 박우진 박사는 ‘스포츠 속의 과학 원리’라는 강연에서 현실과 이론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스포츠 전략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질문이 이어졌고, 공을 맞히며 환호하는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당구라는 종목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들도 물리 법칙을 알게 되자 흥미를 가지는 모습이었다. 강연장에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도 눈에 띄었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첫 행사를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한 의미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국 각지 학교를 찾아가 더 많은 학생에게 과학의 즐거움과 새로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 KBF 아이리그 찾아가는 사이언스빌’은 올해 주요 지역 학교를 순회하며, 스포츠와 과학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