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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별, 전시홀 속 시인이 되다”…조용한 사색의 순간→감성 여운 파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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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벽과 은은한 조명이 스며드는 조용한 전시홀에서 황보름별이 남긴 한 장면은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게 했다. 캔버스 위에 내려앉은 겨울빛 풍경 앞, 차분한 네이비 셔츠와 자연스럽게 흐르는 팬츠 차림의 황보름별은 어깨 너머에 소박하면서도 깊은 내면의 고요함을 담았다. 긴 머리칼과 조그마한 백팩이 어우러진 뒤태는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의 힘을 드러냈다.
황보름별은 작품 안내지와 휴대전화를 번갈아 들며 천천히 작품에 시선을 고정했고, 드러나지 않은 표정 너머로 한 폭의 회화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사색과 궁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시장 곳곳에 깔린 푸른 그림자와 흑백 그림의 분위기 속에서 배우는 시적인 여운을 남겼다.
황보름별은 직접 “며칠 전 읽은 책 속 한 단락이 떠오르던 전시 여긴 방명록도 시집 같다 몰래 들어간 건 아닙니다”라고 소회를 전해, 공간 자체가 한 권의 시집이 되는 듯한 인상을 더욱 짙게 했다. 그의 섬세한 감성 표현은 일상과 예술이 맞닿는 특별한 순간을 기록했다. 팬들은 전시장을 산책하듯 걷는 황보름별의 내면적이고 고요한 분위기에 깊은 공감을 전했고, 스크린 위 강렬했던 모습과 또 다른, 한없이 부드러운 존재감을 발견했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평소보다는 차분한 사색에 잠긴 배우의 근황이 작품에 녹아들 듯 자연스럽게 번졌고, 예술의 공간에서 만난 새로운 얼굴 황보름별은 일상과 예술 사이 특별한 여운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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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별#전시홀#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