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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7,103억 원 日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인수”…주가 1.24% 하락
경제

“크래프톤, 7,103억 원 日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인수”…주가 1.24% 하락

오승현 기자
입력

크래프톤이 약 7,103억 원 규모의 일본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인수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1.24% 내린 357,0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M&A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 영향과 현지 시장 리스크를 놓고 시장의 경계감이 적지 않다고 해석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베인캐피탈재팬 계열사이자 일본 광고업계 3위인 ADK그룹의 모회사 ‘주식회사 BCJ-31’로, 이번 계약 금액은 750억 엔에 달한다. 이는 크래프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비게임 부문 단일 인수로 평가된다.

‘크래프톤’ 7천억 원대 日 광고·애니기업 인수…주가 1.24% 하락
‘크래프톤’ 7천억 원대 日 광고·애니기업 인수…주가 1.24% 하락

주가 흐름도 인수 소식에 출렁였다.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개장 직후 4% 가까이 급락한 뒤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종가 기준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비게임 부문으로의 첫 본격 진출이라는 전략적 의미와 함께 인수금 회수, 콘텐츠 시너지 창출 시점 등에 신중한 관망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ADK는 3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일본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 중 하나다. 크래프톤 측은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종합 콘텐츠 기업 전환의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M&A가 단기간 내 사업 시너지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게임 개발 및 라인업 확장 이후 ADK의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을 크래프톤 게임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비게임 분야에서 역대 최대 인수라는 점에서 회사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장 의지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사업구조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에 주목하지만, 단기 수익성 변동성과 일본 현지 시장 안정화 여부가 당장 크래프톤 주가 확대에는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향후 크래프톤의 사업구조 전환과 일본 시장에서의 실적 가시화 시점, 글로벌 IP 활용 전략이 회사 가치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M&A 효과와 연계한 실적 개선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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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bcj-31#a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