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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타고 만나는 숲 속 빵 축제”…춘천 엘리시안 강촌, 빵 마니아들의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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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타고 만나는 숲 속 빵 축제”…춘천 엘리시안 강촌, 빵 마니아들의 성지로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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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에서 맛있는 빵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꼭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니어도, 특별한 경험과 이야기가 담긴 빵 시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철을 타고 내리자마자 펼쳐진 푸른 숲과 달콤한 빵 내음.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리는 ‘숲 속 빵 시장’은 이제 빵 마니아들 사이에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축제’로 자리잡았다. SNS에서는 ‘한 번쯤 강촌행’을 외치는 인증 샷이 줄을 잇고, “이틀간 입맛에 행복을 싣는다”는 기대 어린 댓글이 눈에 띈다.

출처=엘리시안 강촌
출처=엘리시안 강촌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첫 회 70여 개였던 베이커리 브랜드는 해마다 늘었고, 방문객 역시 작년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축제 기간을 이틀로 확대하면서, 인기 베이커리와 지역 소상공인이 더 많이 합류한다. 단순 판매 부스를 넘어 가족 체험, 자연 속 휴식, 친환경 실천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커졌다.

 

축제 관계자는 “단순히 빵을 사는 시장이 아니라, 숲의 공기와 마을의 이야기, 소상공인의 온기가 어우러진 공간이 될 것”이라며 “경춘선 전철을 활용하게 하면서 친환경 접근도 적극 꾀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앞 엘리시안 강촌역에선 대중교통만으로 쉽게 올 수 있어, 여행과 빵, 자연이 한데 만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자연 속에서 맛보는 빵 한 조각에 힐링을 얻었다”, “부담 없이 가족 나들이 삼아 다니기 딱 좋다”는 감상들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전년도보다 강화된 친환경 컵 사용 등 ESG 노력이 더해져, ‘맛있는 나눔’에 의미를 더한다.

 

작고 소박한 빵 하나에도, 자연을 생각하고 함께 어울리려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이 가을, ‘숲 속 빵 시장’이 만들어가는 변화는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일상 문화가 돼 간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씩 바꿔갈 수 있느냐일 것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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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안강촌#숲속빵시장#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