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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예고”…보리스 베커, 인생 재도전→57세에 아버지 된 감격
스포츠

“다섯째 아이 예고”…보리스 베커, 인생 재도전→57세에 아버지 된 감격

최하윤 기자
입력

따뜻했던 윔블던의 오후, 18살 소년이 세계를 흔들며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보리스 베커의 삶은 또 한 번 인생 역전의 장면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에는 테니스 라켓 대신 가족의 탄생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7세의 보리스 베커는 6월 3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내 릴리안 몬테이루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작은 기적이 오고 있다.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내의 임신 사진, 영상을 공개하며 진한 기대감과 설렘을 내비쳤다.

“다섯째 아이 예고”…보리스 베커, 57세에 아빠 된다→생애 새로운 출발 / 연합뉴스
“다섯째 아이 예고”…보리스 베커, 57세에 아빠 된다→생애 새로운 출발 / 연합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역시 베커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해당 매체는 “57세인 베커가 다섯 번째 자녀를 얻게 됐다”고 전했으며, 이번 아이의 어머니는 몬테이루로, 베커의 네 번째 아이 엄마가 된다. 두 사람은 2023년 9월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몬테이루는 22살 연하의 정치 평론가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보리스 베커의 족적은 화려하다. 1985년 윔블던 남자 단식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메이저 대회 6회 우승, 남자 세계 랭킹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1999년 은퇴 이후, 해설자와 지도자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대중과의 소통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베커의 인생에는 굴곡도 따랐다. 2017년 5천만 파운드(한화 약 930억 원)가 넘는 채무로 영국 법원에서 파산 선고와 더불어 재산 은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커는 가족의 존재 안에서 다시 용기와 힘을 찾아가고 있다.

 

베커는 영화배우 바버라 펠터스, 러시아 모델 안젤라 에르마코바, 네덜란드 모델 셜리 케르센버그 등 각기 다른 여성들과 총 네 명의 자녀를 뒀다. 이번에 태어날 자녀까지 합하면 다섯 명의 자녀를 두는 셈이다. 특히 첫째 아들과 이번 아이의 나이 차가 20년을 훨씬 넘어, 새롭게 맞이하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팬들은 베커의 삶을 두고 “새로운 인생 챕터를 응원한다”, “베커의 인생 역시 챔피언”이라며 따뜻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생의 부침을 딛고 다시 출발선에 선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진다.

 

한편 베커는 현재 테니스 해설가로 활약하며 대중과 소통 중이다. 베커의 다섯 번째 아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의 소셜 미디어에는 축하와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보리스 베커의 삶에 찾아온 새로운 가족, 그리고 그가 맞을 또 다른 인생의 챕터는 오랜 팬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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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베커#릴리안몬테이루#테니스해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