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규, 부성애의 깊이 넘어서다”…수학영재 형주 든든한 아버지→영화관 심장 흔든다

잔잔한 미소로 흐르던 곽민규의 얼굴은 어쩌면 오랜 시간 쌓아온 따스함의 증거였다. 영화 ‘수학영재 형주’에서의 그는 형주 곁에서 묵직한 온기를 전하며, 관객 마음 깊은 곳을 가만히 두드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생의 방정식 위에서, 곽민규의 존재는 말 없는 위로가 돼 스크린을 채웠다.

곽민규는 이번 작품에서 수학 이외에는 낯설고 서툰 16세 주인공 형주의 든든한 아버지 민규 씨로 분한다. 한 번쯤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성장의 시간을 함께 건너는 여정 속에서, 곽민규는 말보다 행동과 눈빛으로 한층 깊은 부성애를 보여줬다. 형주가 생물학적 아버지 찾기에 나서는 순간마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곁을 지키는 그의 연기는, 진중한 품과 넉넉한 위로로 영화의 색을 한층 더 진하게 물들였다.

독립영화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온 곽민규는 ‘파도를 걷는 소년’, ‘창밖은 겨울’, ‘눈물’, ‘이장’ 등 다채로운 작품 속 다양한 얼굴로 관객을 만났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보여준 주동향 캐릭터 역시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이끌며 진정성 있는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여름의 카메라’ GV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성실히 쌓아온 곽민규, 그 특별함이 이번 ‘수학영재 형주’에서 듬직한 아버지로 한층 확장됐다.

영화 속에서 그려질 곽민규와 형주의 새로운 길, 그리고 부자(父子)가 함께 써내려가는 성장의 순간들은 곽민규라는 이름이 가진 내면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조명한다. 누구나 자신의 방정식을 풀기 위해 고민하는 청춘의 옆자리에, 곽민규의 온기가 특별한 의미로 남는다.

곽민규의 진심 어린 연기가 예고되는 ‘수학영재 형주’는 10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며, 또 하나의 가슴 먹먹한 가족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