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446만 신화”…관객 몰입, 극장가 열기→박스오피스 1위 영원할까
애니메이션과 극장가의 조우가 세상을 들썩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지난달 개봉 이후 446만 관객을 품으며, 뜨거운 흥행 질주와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피로 얼룩진 성장통, 그리고 가족을 구하려는 카마도 탄지로의 간절함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수많은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영화는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하나에 나츠키, 키토 아카리, 시모노 히로, 마츠오카 요시츠구 등 일본 정상급 성우진이 열연을 펼친다. 혈귀와 인간 사이, 끝없는 고통에도 희망을 찾아 귀살대에 들어선 카마도 탄지로의 무한한 의지와 사랑이 관객의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탄지로가 맞닥뜨린 시련은 피상적인 스릴러 이상의 무언가다. 관객은 스크린 너머로 가족애와 복수를 넘나드는 일렁임을 마주하며, 서로의 삶과 상처를 공감한다. 영화는 쿠키 영상 없이도 2시간 내내 강렬한 서사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극장가에는 새로운 미스터리의 바람도 분다. ‘얼굴’이 박스오피스 2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앞을 볼 수 없는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얽힌 40년 묵은 비밀, 어머니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드라마는 연상호 감독 특유의 밀도 짙은 필치로 관객을 압도했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빚어낸 입체적인 감정선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작품 역시 쿠키 영상 없이 서사만으로 깊은 몰입을 선사하며, 누적 관객 31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F1 더 무비’, ‘살인자 리포트’, ‘컨저링: 마지막 의식’, ‘좀비딸’, ‘홈캠’, ‘건국전쟁2’, ‘모노노케 히메’, ‘첫사랑 엔딩’ 등 다양한 신작들이 극장가를 가득 채우며 각기 다른 이야기로 관객을 유혹한다. 앞으로의 박스오피스 흐름이 어디로 이어질지 영화 팬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얼굴’은 각각 지난 8월 22일과 9월 11일 개봉했으며, 매일 극장을 찾는 새로운 관객의 발길로 긴 여운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