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펩트론 7.21% 급등…코스닥 약세장 속 시총 5위로 부상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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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펩트론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바이오를 포함한 동일업종 지수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펩트론은 대규모 거래대금과 함께 강세를 연출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KRX 마감 기준에 따르면 19일 펩트론은 전 거래일 종가 312,000원보다 22,500원 오른 33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7.21%다. 시가는 313,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298,000원까지 밀렸다가 345,000원까지 치솟는 등 하루 동안 47,000원 폭의 넓은 가격 변동을 보였다.

출처=펩트론
출처=펩트론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펩트론의 거래량은 428,358주, 거래대금은 1,400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거래가 몰리며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7조 7,997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기준 5위를 기록했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0.83%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펩트론의 주가 흐름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 속에서 개별 호재 기대감과 수급 변동이 겹치며 단기적인 초과 수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펩트론의 전체 상장주식수 2,331만 7,350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은 175만 6,932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7.53%다. 외국인 비중이 과도하게 높지는 않지만,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 중 하나로서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310,000원 수준에서 출발해 298,000원까지 밀린 뒤 304,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시 들어서는 304,000원에서 313,000원까지 회복하며 312,000원을 나타냈고, 11시에는 312,000원대에서 단숨에 344,000원까지 치솟으며 338,500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338,000원대에서 341,500원까지 오르며 335,500원에 거래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됐다. 13시에는 335,000원에서 325,000원까지 조정을 받으며 326,500원에 마감했고, 14시에는 325,500원에서 328,500원 사이를 오간 끝에 327,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종가를 향해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며 334,5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펩트론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안착한 만큼, 실적과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등 펀더멘털이 향후 주가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수급 요인뿐 아니라 기업 가치와 업황 변화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바이오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형 바이오주의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과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 공시와 글로벌 증시 흐름이 펩트론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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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