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섬마을 밤하늘 물들인 마지막 무대”…허경환 눈물→소모도에 번진 따뜻한 작별
환한 미소로 시작된 소모도의 하루는 임영웅이 건네는 마지막 인사가 더해지며 잔잔한 아쉬움을 남겼다. SBS ‘섬총각 영웅’의 임영웅, 허경환, 임태훈, 궤도는 따뜻함과 유쾌함을 안고 섬 생활의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 깊은 밤 임태훈이 아내와 영상 통화를 나누는 사이, 임영웅은 손을 흔들며 애틋한 인사를 전했으며, 아내는 꾸밈없는 팬심을 드러내며 소소한 설렘을 보탰다.
숙소에서는 허경환이 벌레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펼쳐졌지만, 임영웅은 능숙하게 곁을 지키고 거침없이 벌레를 잡았다. 주방에서는 궤도가 늦은 밤 라면을 끓이며 작은 즐거움을 나눴다. 허경환은 라면의 맛에 감탄했고, 임태훈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맞다”며 주민들을 위한 선물 요리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아침 일찍 완도로 장보기에 나섰고, 내기 게임 끝에 허경환이 원치 않았던 식재료 결제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환은 끝내 “내 카드 정지할 거다”며 허탈해했으나, 동료들의 장난에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소모도 주민들에게 제대로 보답하고 싶었던 네 남자의 마음은 준비된 요리에 오롯이 스며들었다. 짜장면, 유린기, 마파두부 등 정성 가득한 한 상을 완성한 임태훈과 동료들은 마을 어르신과 웃음 가득한 식사를 나눴고, 임영웅은 이 자리에서 “처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신 마음에 깊이 감사하다”며 직접 작은 콘서트 무대를 열었다. ‘항구의 남자’와 ‘엄마의 노래’를 연달아 부르던 임영웅의 목소리에, 소모도의 밤바다에 긴 여운이 물들었다.
허경환의 어머니와의 애틋한 통화, 섬마을 주민들이 새벽마다 남몰래 챙긴 오이와 감자, 그리고 “살아생전에 꼭 한번 봐야겠다”는 진솔한 바람까지, 소모도에서의 날들이 영웅과 동료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게 됐다. 마을 어르신들의 따뜻한 미소와 멤버들이 마지막 노래를 부르던 무대는 서로 다가선 시간의 증거가 됐다.
한편 ‘섬총각 영웅’은 이날 최종회를 끝으로 소모도에서의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을 통해 임영웅, 허경환, 임태훈, 궤도의 섬생활과 환대, 그리고 진심 어린 작별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