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과 변화의 갈림길”…K리그1, 1부 팀 수·외국인 쿼터 조정→2025년 새 판 짠다
격변의 시간이 다가왔다. 무려 11년째 유지된 1부 12팀 체제와 보수적인 외국인 쿼터 운영이 이제 K리그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팬들은 변화를 예고하는 공청회 소식에 기대와 긴장, 설렘을 동시에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3일 오후 한양대학교 경영관에서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서는 1부 리그 적정 팀 수 조정과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를 중심으로, 리그 판도 자체를 아우르는 중대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K리그1은 2014년 이후 12팀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2025년부터 2부 리그 소속 팀이 17개로 확대됨에 따라 상하위 디비전 간 균형과 리그 구조 전반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더해 2027년부터 K3리그와의 승강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 전문가들은 리그 전체판의 체질 개선에 대한 절박함을 공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 역시 주목받는 의제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주요 해외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이 완화되거나 무제한화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국제무대에서 K리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 운용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청회 현장에는 서호정 기자의 사회로, 최순호 수원FC 단장, 구창용 제주유나이티드 대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 홍재민 스포츠 전문기자, 김재성 K리그 TSG위원, FC안양 소속 김보경 등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폭넓은 현장 목소리 수렴을 목표로, K리그 구조 개편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 모색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공청회 이후에도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논의 결과는 2025년 이후 K리그 방향 설정에 결정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변화의 갈림길에 선 프로축구계, 뜨거운 토론의 여운은 팬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멤돌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