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상호 허위 주장 역풍”…계엄 담화문 논란 속 언론 신뢰→법적 공방 예고
허위 발언 하나가 언론계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유튜브 채널에서 주장한 ‘계엄 담화문 사전 녹화’ 논란에 KBS가 정면 반박에 나서며 파장 속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2024년 12월 3일, 국가적 비상 상황의 한가운데였다. 이상호 기자는 프로그램에서 “KBS 촬영기자가 계엄 선포 담화문을 미리 녹화해 송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 공식 입장은 단호했다. 담화문 촬영은 대통령실의 전속 촬영 담당 공무원이 맡았고, 송출은 공식 채널인 KTV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언론사로서 KBS는 송출된 방송 화면을 수신했을 뿐, 그 어떤 녹화나 송출 과정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복해 확인했다.

‘지시 주체’ 문제까지 번지며 비판의 강도는 더해졌다. 이상호 기자는 박장범 사장이 당시 관련 특별방송을 지시했다고 했으나, 실제로 해당 시기 KBS의 사장은 박민이었다. 박민 사장 또한 관련 지시가 전혀 없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증거 없는 이야기가 언론 신뢰의 초석을 무너뜨린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유튜브 ‘매불쇼’와 2차 채널에서 왜곡과 잘못된 주장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불분명한 주장이 재생산되는 현실에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KBS는 앞으로 동일한 형태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보의 책임과 언론의 신뢰, 그리고 사실 보도의 무게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