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 70층 재건축 가시화”…서울시, 심의 통과에 건설사 수주전 ‘점화’
압구정4구역의 70층 초고층 재건축 사업이 공식화되며,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대형 변화 예고가 커지고 있다. 7월 3일 서울시는 압구정4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속통합기획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결했다. 기존 현대 8차, 한양 3·4·6차 아파트가 포함된 이번 재건축은 공공주택을 더해 총 1,664가구, 최고 250미터 타워형 설계를 앞두고 있으며, 한강변 데크공원 등 특화 경관 계획도 담겼다.
이로써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압구정2구역과 더불어 4구역 역시 ‘알짜’ 재건축 사업장으로 부각된다. 해당 지역 6개 구역 중에서는 2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고, 3·5구역 등 인접 단지로도 대형 건설사 수주전 불씨가 번지고 있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이미 거론되는 가운데 복수 건설사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제공]](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5/1751672397331_804735297.webp)
업계에선 초고층 특화 설계와 한강 수변 접근성 강화 방안이 접목돼, 강남 스카이라인의 질적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기존 판상형 단지에서 벗어나, 입체적이며 개방적인 신축 디자인, 한강 조망 개선, 보행 계단 및 녹지 조망 등 생활 인프라 도입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과 입주예정자가 모두 수변 생활권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는 “압구정4구역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후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며, “최근 인근 단지 아파트 거래가 1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재건축 기대 심리가 부동산 가치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단순 주택 공급뿐 아니라 서울 강변 경관, 고급 주거타운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각 구역의 입지·특색을 살린 유연한 경관전략, 디자인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로써 압구정4구역은 미래 강남권을 대표할 ‘핵심 격전지’로 부상했다. 시공사 선정과 도심 스카이라인 변화가 서울 재건축 모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향후 압구정4구역 재건축이 강남권 노후단지의 청사진과 부동산 시장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와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국은 “수변 경관 개선 및 주거 질 제고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