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상한가 돌파”…딥마인드 사명 변화와 외인 매수, 시총 천억 시대 성큼
6월의 증시는 예기치 못한 파도처럼 새벽 공기 속에 일렁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24분, 딥마인드는 전일 대비 30% 치솟은 4,550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증시 광장의 이목이 고요히 그 위에 쏠렸다. 상승률은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개장 직후 4,280원에서 출발해 이내 상한가 자리를 굳혔다.
거래량은 여느 때보다 묵직하게 332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 역시 148억 원을 뛰어넘으며 투자자들의 손끝에서 뜨거운 온기를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매도세와 키움증권의 매수세가 맞물렸으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활개를 폈다.

이날 시장의 주체 중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등장이었다. 전일 20만 주 순매수에 이어, 또 다시 장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매수세에 동참하며 딥마인드의 상한가를 뒷받침했다.
재무지표에서 드러난 흔적은 아직은 녹록하지 않다. 2025년 1분기 기준 딥마인드는 주당순이익이 -551원, 주당순자산은 917원, 주가순자산비율은 4.96배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명 변경 이후 불어온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집중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천억 원을 넘기며 코스닥 78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이름과 더불어 맞이하는 변화의 파장은 투자 심리에 깊숙이 스며든다.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현실의 실적 지표와 미래 성장 스토리 사이에서 자신의 선택을 가늠하고 있다. 리스크와 기회가 겹쳐 흐르는 이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신규사업 로드맵과 적자 전환 시점, 외국인의 추가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시장이 변화의 계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딥마인드가 얼마나 오랜 시간 기대를 실적으로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냉정하면서도 서정적인 기다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