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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제주로”…체험형 명소가 가족 여행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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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제주로”…체험형 명소가 가족 여행을 바꾼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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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체험형 명소’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예전에는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곳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의 제주도 가족 여행은 함께 배우고 즐기며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는 쪽으로 무게감이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아이와 함께한 제주 체험 공간 인증샷이 급증하고 있다. 6살 아들의 손을 잡고 제주를 찾은 박정은 씨는 “아이도 어른도 하루 종일 즐거웠다”며 “특히 에코랜드의 증기기관차나 스누피가든의 만화 전시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처=빛의 벙커
출처=빛의 벙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아쿠아플라넷 제주, 실감형 미디어 아트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는 빛의 벙커, 산책과 차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오설록 티 뮤지엄 등 대표 명소들은 매년 어린이 방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문화 연구자인 이지은 박사는 “요즘 부모들은 단순 소비가 아닌,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체험을 중시한다”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자연·놀이를 경험하는 과정이 여행의 가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1박 2일로는 부족할 만큼 둘러볼 곳이 많다”, “아이와 기차도 타고 차 시음도 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반응에서 가족 여행지가 제주도로 몰리는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이제 제주도는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배움과 놀이의 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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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아쿠아플라넷제주#빛의벙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