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시세 6.36% 급등”…글로벌 리스크·달러 약세에 199,220원 기록
한국거래소 금시세가 10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6.36% 급등하며, 99.99% 순도 1kg당 199,22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1,920원 오른 금시세는 최근 일주일 사이 최대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값의 오름세와 미 달러화 약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내 금값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금시세의 시가는 202,120원, 고가는 202,150원, 저가는 194,950원으로 등락폭이 컸으며, 오전까지 누적 거래량은 약 47만 9,391g, 거래대금은 954억 원에 달했다. 이는 9월 말 일평균 거래대금(1,500억 원 이상)에 비해 다소 낮지만,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국내 금시세는 지난달 22일 171,500원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한 뒤, 9월 25일에는 단기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9월 30일에는 일간 상승률이 5%를 넘기며 강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금값 강세와 미국 달러 약세,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금시세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금리·환율 변동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이 향후 금시세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상승이 국내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최근 강화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 관련 투자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시세의 급등락이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거래 안정화 및 시장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시세 향방은 글로벌 금값, 환율, 국제 정세 등 대내외 경제 변수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투자 수요와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