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강 굳힌다”…한화-롯데 선두권 집착→프로야구 4일 선발 라인업 격돌
7월 초, 서머리그의 열기가 폭발하는 잠실과 고척, 광주, 대구, 창원 다섯 구장에서 또 한 번의 승부가 열린다. 선발진의 어깨에 팀의 4강 운명이 실린 클러치 상황, 팬들의 시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희비의 경합에 쏠린다. 순위표 상단의 숨 가쁜 싸움은 뛰는 선수들만큼이나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KT wiz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다. 선발 오원석(KT)과 잭로그(두산)가 각각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 가운데, 5위 KT와 9위 두산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같은 시각, 고척돔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격돌한다. 한화는 선두 최소 격차 유지가 최대 과제이며, 에이스 폰세가 마운드에 오르고, 키움은 알칸타라의 분전이 기대된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롯데의 나균안과 KIA의 네일이 각각 선발로 낙점받아 2위 수성, 4위 추격의 분수령을 맞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송승기와 이승현을 앞세워 맞대결을 치른다. 창원 NC파크에선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앤더슨과 로건을 각각 내세워 도약의 실마리를 찾는다.
한편, 전날(3일) 치러진 경기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6대 4로 제쳤으며, 키움을 상대로 KT가 6대 2, LG 상대 롯데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NC와 한화는 7대 7 무승부, KIA는 SSG에 3대 2로 승전보를 울렸다. 쌓이고 있는 점수표는 치열한 중위권 압축 경쟁을 방증한다.
현재 팀 순위는 1위 한화(46승 2무 33패), 공동 2위 LG와 롯데(45승 2무 35패)가 두터운 선두권을 형성했고, KIA(43승 3무 36패), KT(42승 3무 38패), SSG(40승 3무 38패)가 촘촘히 뒤따른다. 삼성, NC, 두산, 키움까지 각 팀 모두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 변화 폭이 극심한 양상이다.
야구장의 잔디 위에서 울려 퍼질 환호성만큼 다음 플레이오프 구도의 실마리가 점차 명확해진다. 각 경기의 중계는 MBC SPORTS+, KBS N SPORTS, SBS SPORTS, SPOTV2, SPO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득점과 감동이 교차할 프로야구 4일 경기의 막은 오늘 저녁 6시 30분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