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약세 전환”…삼성증권, 변동성 커지며 7만 원선 하락
증권업계가 연일 주가 변동성 확대 신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이 7월 30일 오전 장 개시 이후 약세로 전환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관련 시장에서는 당분간 증권주 중심의 흐름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70,7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71,000원보다 0.42%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 71,600원에 출발한 후 장중 고가 72,600원, 저가 69,900원까지 가격대가 오가면서 빠른 변동성을 나타냈다. 현재 거래량은 9만 2,972주, 거래대금은 약 65억 9,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삼성증권은 71,000원으로 800원 상승 마감해 강세를 보였으나, 당일에는 시가 대비 900원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며 태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장 초반 매도세 유입 이후 반등 여부에 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최근 반등장 속 차익실현 심리, 금리 기조 변수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저가 메리트를 기대하는 대기매수가 유입될 경우 단기 변동성 이후 안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현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 대비 주가 반영 지연, 개별 이슈 부각 등 현실적 한계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 부문 대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중소형 증권사까지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증권가 불안 심리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일일 보고 체계를 운용 중이다. 다만, 단기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국내외 정책 변수, 투자 심리 복원 여부가 향후 증권주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