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견디는 BESS”…삼성SDI·전기안전공사, 극한시장에 도전장
극한의 온도, 숨 막히는 한계 온도인 영하 40도에도 버틸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 한국에서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SDI와 전기안전공사가 손을 잡고 차세대 배터리 저장장치(BESS) 분야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전기안전공사는 ‘극한 환경 대응 차세대 BESS 고신뢰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 국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삼성SDI 역시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2028년까지 혹한의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동작하는 에너지저장장치 표준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양측은 혹독한 영하 40도의 온도 조건에서도 효율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신뢰성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BESS의 주요 수요지가 북유럽, 몽골, 캐나다 등 초저온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제품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웠던 시장 진입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과 기업의 지속적 협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안전공사와 삼성SDI는 극한 환경의 다양한 시험 조건을 시뮬레이션하고, 자체 안전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 과정에서 BESS의 화재 위험 저감 및 내구성 향상을 위한 첨단 검증 기술이 함께 개발된다.
관계자는 “앞으로 늘어날 기후 위기 및 친환경 에너지전환 추세에 맞춰,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라며 한국 BESS 분야의 기술적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산과 전력망 안정화 요구가 커지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산업계에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혹한의 위협에도 끄떡없는 안전, 그리고 더 넓은 시장을 꿈꾸는 기술 혁신의 시작점에서,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 모두가 향후 원천기술 경쟁력과 표준화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2028년 시제품 출시에 맞춰 연관 산업과 정책 변화에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