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코어 16대 급등”…스타링크 한국 상륙 기대에 6G 테마주 부각
옵티코어 주가가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개시 기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6G 통신망과 고속 광모듈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개인과 외국인 단기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테마에 수급이 결합한 전형적인 단기 모멘텀 장세로 해석하며, 향후 실제 수주와 실적이 뒷받침될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4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장중 기준 옵티코어 380540 주가는 1,813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6.29 상승 중이다. 한 달여 동안 주가는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2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했고, 장중 한때 2,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 6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를 단기적으로 되돌리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분석] 스타링크 한국 상륙 임박에… 옵티코어 6G관련주 모멘텀 재부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4/1764829989288_112790885.jpg)
시장의 시선은 스타링크 한국 상륙 가능성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쏠려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가 12월 중 국내 서비스 개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위성통신과 6G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 장비인 광트랜시버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동시에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 속도 향상을 위해 800G 광모듈 도입을 서두르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티코어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매 패턴이 주가 등락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외국인은 약 5만 6천 주를 순매수하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일주일간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구간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 관측됐다. 같은 구간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주가는 약세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때는 단기 반등이 강화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동종 통신장비 업계 내 위치를 보면 옵티코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884위로 중형주 그룹에 속하며 상장주식수는 약 4,843만 주다. 한화비전, RFHIC, 쏠리드 등이 보합권이나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옵티코어만 16 수준의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테마 중심 종목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1.14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추가 수급 유입 시 주가 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자 기조로 주가수익비율 PER은 산출되지 않지만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73배로 업계 평균 1~2배를 웃돌아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다.
재무와 밸류에이션을 놓고 보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은 233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은 65억 원대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ROE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펀더멘털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테마주 성격이 강하다. 부채비율은 107.56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선이고, 당좌비율이 117.52로 유동성은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가총액 878억 원 규모와 비교할 때 적자 폭이 작지 않은 만큼,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수급 논리가 밸류에이션을 압도하는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사 내부 요인도 주가 재평가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옵티코어는 최근 동남아 하드웨어 기업과 AI 서버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리드앤 지분 인수를 통해 로봇 및 AI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동시에 40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장외 매수해 향후 소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잠재적 매도 물량 오버행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대호에이엘의 지분 매각이 이어졌지만 시장에선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AI 데이터센터 고도화와 6G 통신망 상용화 로드맵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AI 모델의 연산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내 병목을 해소할 초고속 광통신 장비 800G 1.6T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옵티코어의 주력 제품군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 이슈도 단순한 위성 인터넷 도입을 넘어 차세대 6G 인프라 투자의 신호로 읽히며 통신장비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흐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보다 전방 산업의 기술 투자 계획이 주가 영향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 업종 내 비교에서는 높은 주가 변동성과 성장 잠재력이 장점이지만 실적 안정성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한화비전, 쏠리드 등이 흑자 기조와 완만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는 반면 옵티코어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AI와 6G라는 강력한 키워드에 연동돼 높은 베타를 보이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조정 국면에서는 낙폭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2,000원선 안착 여부가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기술적 분석상 2,000원은 직전 고점이자 심리적 저항선으로, 거래량을 동반해 상향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1,700원선을 하회하면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6G 관련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주가 수준 재평가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 테마성과 재무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실제 개시된 이후에는 재료 소멸 인식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적자 지속에 따른 재무 부담도 여전히 잠재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 물량 등 잠재 오버행 이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수급 동향과 공시를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통신장비 섹터 흐름은 글로벌 AI 투자 속도와 위성통신 기술 상용화 진척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