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 깜짝 증가”…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투자심리 회복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S&P500·나스닥 모두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6월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넘어서면서 투심 개선, 기업 실적 호조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최근의 증시 강세는 미국 소비 심리 회복과 실적 시즌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장세를 견인한 주된 요인은 미국 6월 소매 판매의 0.6% 증가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 판매는 7,201억 달러로, 자동차·휘발유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도 0.5% 상승하며 5월의 역성장을 만회했다. 소비회복 신호는 지난 5월 0.9% 감소에서 뚜렷한 반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 실적도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탰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내 실적 발표 기업 중 88%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유나이티드항공·펩시코 등 대형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AI 방산기업 팔란티어, 전기차업체 루시드그룹 역시 호재성 이슈에 주가가 급등했다.
상당수 국제 주요 매체는 미국 소비의 견조함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소비자의 호조가 증시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CNBC는 "기업실적과 소비 환경이 동시에 개선된 드문 시기"라고 분석했다. 반면, 소매판매 반등으로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 집계에 따르면 연내 75bp 금리인하 확률은 18.5%로 낮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만 소폭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와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에 힘입은 증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브렛 켄웰 이토로 투자분석가는 “기업 실적과 소비 개선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칼 와인버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아직 견고해, 금리인하가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USA)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안정감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동향이 추가 상승 모멘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소비와 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할 미국 주가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