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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7%대 급등”…외국인 매수·정책 기대에 한국 증시 세계 1위
경제

“코스피·코스닥 7%대 급등”…외국인 매수·정책 기대에 한국 증시 세계 1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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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9월 들어 주요 40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7.00%, 코스피가 6.95%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와 정책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5일) 기준 코스닥이 7.00%, 코스피가 6.95% 오르며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코스피는 2일 이후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15일에는 사상 최초로 3,400선을 돌파했다. 16일에는 장중 3,450선까지 오르는 등 강한 랠리가 이어졌다.

코스피·코스닥 7%대 급등…韓 증시, 주요국 수익률 1위
코스피·코스닥 7%대 급등…韓 증시, 주요국 수익률 1위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1~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281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87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2,613억 원, 코스닥에서 1,6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 정책 효과가 동반된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정부의 대주주 기준 유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 논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달러 약세, 저유가, 저금리로 대표되는 3저 조합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의 하향 압력이 여전하지만, 정부 정책 효과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9월 미국 FOMC 이후 금리 인하 경로와 정책 방향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기업 실적 전망이 5%가량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0년 만에 3저 조합이 재현되고, 국내 배당 분리과세 등 정책이 증시를 추가로 이끌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증시 약세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정책 변화, 기업 실적 반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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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코스피#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