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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피해 일부 반환”…대한빙상연맹, 전담 감독 강화→긴장 속 재발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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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피해 일부 반환”…대한빙상연맹, 전담 감독 강화→긴장 속 재발 방지 총력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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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위로 쌓여가는 한숨과 함께 대한빙상경기연맹 사무실엔 짙은 긴장감이 번졌다.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명의를 사칭한 사기로 수천만 원을 송금한 뒤 피해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관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 국제행사 참가 과정에서 발생한 피싱 피해금 일부를 반환받으며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명목 등으로 총 6천만 원가량이 두 차례에 걸쳐 잘못 송금됐고, 이 중 2천100만 원이 피해로 확인돼 은행으로부터 반환받았다.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대회와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 등의 현지 체류비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실제와 거의 동일한 청구서와 이메일 계정 위조로 인해 피해 사실 인지가 쉽지 않았다고 연맹은 설명했다.

“피싱 피해액 일부 반환”…빙상연맹, 관리·감독 강화 선언 / 연합뉴스
“피싱 피해액 일부 반환”…빙상연맹, 관리·감독 강화 선언 / 연합뉴스

피싱 사기범은 조직위와 연맹 담당자 간 기존 이메일을 치밀하게 모방해, 공식 비용을 요구하는 척 위장 청구서를 전달했다. 연맹은 뒤늦게 피해를 인지한 뒤,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내부 송금 및 국제대회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점검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아직 반환 논의가 진행 중인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 피해액도 은행과 협의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 예산 사용 관리와 대외 송금 전반에 대한 내부 관리·감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피해 이면에 남은 허탈감과 교훈은 유니폼 너머 묻혀 있다. 스포츠 현장의 신뢰 역시 세심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실제 노력과 새로운 업무 체계는 피싱 사기 재발 방지를 향해 가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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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피싱사기#관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