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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우주 성장 스토리로 스튜디오 울렸다”...진심 고백→가족과 다시 쓰는 희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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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우주 성장 스토리로 스튜디오 울렸다”...진심 고백→가족과 다시 쓰는 희망의 순간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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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응원의 진심을 꺼내며, 딸 윤아와 아들 우주가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백했다. 분주한 하루의 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조혜련 특유의 담담함과 깊은 사랑이 어우러져, 무심히 흘려보낼 수 없는 부모의 감정을 서서히 드러냈다. 스튜디오 한 편에 앉은 조혜련은 복잡하게 엉켜 있던 마음을 조용히 풀며, 오래도록 품었던 미안함에 솔직히 다가섰다.

 

윤아는 한때 전교 1등이었으나 명문고를 떠나 선택한 자신만의 길 위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스스로의 공부를 이어갔다. 조혜련은 "딸이 자퇴를 택했을 때 많이 울었다"며 아이의 진짜 감정을 몰랐던 자신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기준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 자체가 중요했다는 깨달음에 닿았다고 밝혔다. 엄마로서의 아쉬움과 미안함이 그 시간만큼 진하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초졸에서 6곳 합격까지”…조혜련, 아들 우주 변화→뭉클 고백
“초졸에서 6곳 합격까지”…조혜련, 아들 우주 변화→뭉클 고백

아들 우주 역시 쉽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다. 축구를 하다가 방황하던 시절, 수차례 전학과 자퇴 끝에 마주한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현실이 아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조혜련은 "아들이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마음을 열어 게임 아카데미에 보내줬다"고 밝혔다. 그 이후, 우주는 게임 기획에 새롭게 몰입했고,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하며 무려 대학 6곳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엄마의 작은 응원이 자녀의 큰 변화를 이끌었다는 사실이 조혜련의 입을 통해 담담히 전해졌다.

 

이날 조혜련은 본인 역시 어린 시절 엄마의 손길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기억을 꺼냈다. 다자녀 가정 속에서 경험한 외로움과, 간섭보다는 자율을 중시했던 자신의 성장기가 지금의 육아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떠올렸다. 그는 "참는 게 쉽지 않지만, 아이가 스스로 삶을 선택하도록 지켜보는 일도 부모의 몫"이라며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 남편 고요셉과 다시 가족을 꾸린 조혜련은 아이들 각각의 선택과 새로운 시작을 온몸으로 응원했다. 끝이 어딘지 모를 자녀들의 길을 따라 조용히 함께 걷는 부모의 뒷모습에서는 시대와 육아, 그리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재차 되새겨진다.

 

조혜련의 솔직한 이야기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는 힘,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흐르는 신뢰와 유대의 깊이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2일 오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울고 웃는 이들의 사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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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옥탑방의문제아들#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