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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 급등 후 급락 전환”…그리티, 단기 수급에 흔들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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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 급등 후 급락 전환”…그리티, 단기 수급에 흔들린 주가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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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의류기업 그리티가 7월 24일 오전장 한때 9%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54분 기준 그리티 주가는 3,370원을 기록, 전날 종가(3,085원) 대비 285원(9.24%) 오른 채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3,185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단기 급등세와 함께 3,75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며 3,300원대 중반으로 하락 전환됐다. 거래량은 660만주를 넘었고 거래대금도 233억 6,000만 원으로 평시 대비 급증했다.

 

오전장 락폭이 큰 장세는 외부 재료나 새로운 호재 발표 없이 단기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정 이슈 없이 단기 급등 후 빠르게 투자자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만큼, 당일 매매 중심의 투자자들이 종목 내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다. 이날 그리티 주가는 고점(3,750원) 대비 낙폭이 큰 상황이지만, 단기 유동성 유입에 따라 거래가 활발해졌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중소형 종목에서 등락 폭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티 측은 이날 변동성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리티의 이날 장세가 기본적인 시장 수급과 이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붐업 장세에서 단기 상승 뒤 강한 매도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거래 집중으로 주가 변동성이 심화된 만큼, 후속 수급과 거래대금 추이가 추가 등락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투기적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 현상이 여타 중소형주 전반으로 번질지,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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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티#단기수급#이익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