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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명 시대 진입”…넷플릭스 40% 점유, OTT 시장구도 흔든다
IT/바이오

“2000만명 시대 진입”…넷플릭스 40% 점유, OTT 시장구도 흔든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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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이용자 2000만명 시대를 맞으며 산업 전반의 구독 콘텐츠 트렌드가 재편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요 OTT 앱 합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89만명에 달했다. 지난 3년간 360만명(21%)이 추가 유입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구독 기반 미디어 시장이 전통 TV 시청 패턴을 대체하며 ‘OTT 경쟁의 분기점’에 진입했다고 본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넷플릭스가 1393만명으로 40%를 차지하며 압도적이다. 쿠팡플레이(21%), 티빙(17%), 웨이브(7%), 디즈니플러스(6%) 등 국내외 사업자 간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MAU 50만명 수준인 왓챠와 스포티비 나우, 라프텔, 유플러스 모바일TV 등은 1~2%대 비중에 머물며 대형 플랫폼 중심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OTT 서비스는 구독 방식의 접근성과 방대한 영상 콘텐츠 라이브러리,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등 IT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 사용자는 앱 하나로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비대면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스포츠 중계 강화, UHD 스트리밍 등 차별화 전략이 실질적 이용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협상, 통신사·쇼핑·배달 앱과의 패키지 결합 요금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OTT 개별 경쟁을 넘어 플랫폼·서비스 융합으로 고객 유치전을 벌이는 추세다. 이는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 TV+ 등 ‘빅테크’와 토종 사업자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국내 OTT산업은 융합 패키지, 오리지널 콘텐츠, 데이터 기반 추천 등 기술 혁신이 시장 안착의 열쇠로 꼽힌다. 다만 데이터 이용, 망 사용료, 외국사업자 규제 형평성 등 산업 생태계와 정책적 과제도 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제작 자본과 플랫폼 독점 구도가 계속되면 혁신과 다양성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다”며 산업·제도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OTT 시장 확대와 플랫폼 재편 움직임이 실제 미디어 시장 판도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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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