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승시서 전통장터 재연”…사찰음식·불교문화 체험 잇따라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가 주관하는 ‘제15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가 10일부터 12일까지 동화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승시는 고려·조선시대 산중 스님들 사이에서 이어져온 물물교환과 나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문화 축제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축제에서는 스님들의 물물교환을 직접 재연하는 행사를 비롯해 승가 법고대전, 승시 골든벨과 사경대회, 꽃공양 전시, 싱잉볼 명상 등 불교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 전시, 판매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전통음식의 가치를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 첫날에는 동화사 풍물패 공연과 취타대 행렬 등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오후 5시에는 남경주, 정수라, 이희문, 뉴진스님 등이 참여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축제 둘째 날에는 씨름, 족구, 탁구 등 생활체육 대회와 승가 법고대전, 공연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는 태권도 시범, 승시 골든벨, 사경대회, 씨름 이벤트, 국악·가요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승시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 등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 맞춰 대구시는 연휴 이후 나들이객 증가에 대비해 주말 급행버스 증차와 더불어 셔틀버스 및 전기차로 관람객 교통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승시가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는 또 다른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팔공산 승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 장터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