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꿈 경계 넘는다”…네오위즈, 로그라이트 액션 글로벌 흥행
신작 PC 게임이 액션 로그라이트 장르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네오위즈는 리자드 스무디와 협업한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가 스팀 출시 첫 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만장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동시접속자 수는 4만5000명을 넘겼으며, 글로벌 인기 게임 순위 4위, 국내 2위에 올랐다. 업계는 국내 중견 게임사의 오리지널 PC 타이틀이 단기간 글로벌 유저 풀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역동적인 로그라이트 액션과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스타일의 전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현실과 꿈의 경계 공간에서 150종 이상의 ‘기억’, ‘정수’ 아이템을 조합해 플레이마다 새로운 빌드를 구성할 수 있다. 8종의 ‘여행자’ 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전략적 플레이를 뒷받침하는 ‘별자리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싱글플레이뿐 아니라 최대 4명까지 협동플레이를 지원, 사용 환경을 폭넓게 확장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메타크리틱 비평가 평점 83점을 획득하는 등, 해외 평가기관과 유저 모두에게 게임성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기존 로그라이트 장르가 반복적이고 개인화된 플레이에 치중했던 한계를, 실시간 협동과 깊이 있는 성장 빌드로 보완했다는 평가다. 현재 스팀 타이틀 중 글로벌 유저 반응이 두드러지는 사례로 분류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PC 게임의 신작 성공은 대부분 AAA 대작이나 IP 기반 게임 위주로 편중돼 있다. 그 속에서 국내 중견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IP로 흥행에 성공한 점이 주목된다. 메타크리틱 등 국제 리뷰 플랫폼의 호평도, 유저 접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퍼블리셔와의 경쟁 구도에서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와의 소통력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게임 산업의 구조상, PC 패키지 게임의 잦은 성공 사례는 드물지만 최근 인디, 로그라이트 등 서브 장르에서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주요 시장에서는 커뮤니티 활성화, 공식 콘텐츠 패스 등 사후지원 정책이 장기 흥행의 핵심 변수로 인정받고 있다.
리자드 스무디는 이번 성공에 힘입어, 네오위즈와 함께 콘텐츠 확장과 내실 있는 운영을 예고했다. 심은섭 리자드 스무디 대표는 “든든한 파트너 네오위즈와 더불어,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오리지널 PC 타이틀의 글로벌 안착 가능성과 국내 게임 생태계 확장의 신호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