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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9.51로 1.8% 상승…코스피, 이스라엘·이란 휴전 효과에 투자심리 회복
경제

3,069.51로 1.8% 상승…코스피, 이스라엘·이란 휴전 효과에 투자심리 회복

배진호 기자
입력

6월의 아침, 한반도의 자본시장은 새로운 기대감으로 문을 열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갈등의 불씨를 잠시 내려놓고 휴전이라는 기나긴 협상 끝의 합의에 도달했다. 세계는 숨을 죽였고, 금융시장 역시 그 긴장감에서 해방됐다.

 

24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55.04포인트, 1.83% 오른 3,069.51로 힘차게 출발했다. 3,000선을 단단히 넘긴 채 시장은 다시금 위험자산 투자로의 흐름을 탔다. 장 개시와 동시에 코스피는 이미 3,061.14로 1.5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상승의 기운은 코스닥도 예외가 아니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13.43포인트, 1.71%가 올랐고, 798.22라는 숫자로 투자자들의 고요한 자신감을 대변했다.

코스피,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3,069.51로 출발…1.8% 상승
코스피,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3,069.51로 출발…1.8% 상승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는 단순한 지정학 소식에 그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굳어 있던 불확실성이 걷히자 투자심리는 가뿐히 되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었고, 환율과 채권시장에도 안정을 건넸다. 위험회피 심리가 물러선 자리에는 새로운 모험과 희망이 차올랐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유동성의 원천이 살아났음을 진단하고 있다. 중동 현장의 긴장 완화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췄고,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을 줄인 가운데 추가 상승동력을 찾을 여유를 가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 리스크 극복이 투자자의 위험감수 성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시장은 언제나 또 다른 변수를 지닌 채 움직인다.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 주요 거시지표 발표 등 외생적 요인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투자자들은 긍정적 흐름의 이면에서, 글로벌 시장의 물결을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이날 아침, 코스피의 힘찬 발걸음은 단순한 수치 이상이었다.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힌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다시 희망을 품는다. 언제나 그렇듯 금융시장은 변화 앞에서 조심스럽지만, 기회의 문은 열린 듯 보인다. 당분간은 세계 정세와 경제 지표에 귀 기울이며, 추가 반등의 신호를 섬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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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이스라엘·이란휴전#지정학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