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한중 실질협력 전기될 것”…우원식, 딩쉐샹과 FTA·공급망 협력 논의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회 우원식 의장과 중국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경제협력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문화와 지방·청년 교류 확장 방안까지 주요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5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 중 전날 저녁 딩쉐샹 부총리와 댜오위타이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양국 실질 협력의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서로 윈윈하는 경제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우 의장은 “한중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 확대를 위해 FTA 추가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급망 위기 공동 대응과 안정적인 핵심 광물 수급 협력, 바이오·로봇·AI·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분야 협력, 기후변화 공동 대응, 중국 내 한국기업 사업환경 안정화, 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 등 다방면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딩쉐샹 부총리는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화교류뿐 아니라 지방 및 청년층에 대한 교류 등 양국 관계 기반을 넓혀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며 신뢰와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만남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배석해 양국 주요 의제에 힘을 실었다.
또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중 경제 및 외교관계 복원이 가속화할 수 있는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양국 정부는 FTA 2단계 협상 경과를 주목하며, 신산업과 공급망 협력을 고도화하는 실질적 조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